▲ 참혹 지난 13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자원봉사자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던 한 여성을 급하게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2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국토가 사실상 초토화된 아이티에서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진 당시 아이티에 체류했던 한국인 70여명중 교민 서모씨만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한국 교민 17명이 도미니카로 철수했으며 교민들이 추가철수할 예정이다.

유엔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릭스 어거스틴은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초토화됐다(flattend)"면서 1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도 CNN과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3만에서 10만명 사이라는 보고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에 따르면 아이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300만명의 시민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사망자수 전망치가 혼선을 빚는 것은 아이티의 통신, 교통 등 사회기반 시설이 지진으로 크게 파괴되면서 정부의 행정능력이 마비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도 지진으로 무너진데다 의료진과 장비가 부족해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이티에 총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구호품·긴급구호대를 파견키로 했고, 한국적십자사는 1억원의 지원자금을 전달키로 했으며, 각국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