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협상타결 여부를 판가름할 하
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오는 31일 열린다.
이번 회의는 양측이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협상
향배에 중대한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국환 구조조정특위 위원장은 29일 “31일중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여러 대
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도 “31일 회의에서 마이크론과의 협상문제
에 관한 최종적인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조특위는 박종섭 사장과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으로부터 4차 협상 결과
를 보고받은 뒤 협상타결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할 계획이
다.
마이크론측은 최종 협상안에서 인수대금으로 31억∼33억 달러를 제시하고
하이닉스측이 오는 31일까지 수용여부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혀줄 것을 주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 일각에서는 하이닉스 매각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고 주장하며 가격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의견조율을 위한 막판절충 작
업이 진행중이다. 채권단은 31일 구조특위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대표자협
의회를 열고 마이크론측 제안에 대한 채권단의 최종입장을 정리할 계획이
다.
구조특위가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계속 추진키로 결정할 경우 양측은 내달
초 서울에서 5차협상을 갖고 양사간 의견차이를 다시 절충한 뒤 매각범위
과 가격 등 세부조건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D램 경기회복으로 이번 매각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일
부 대두되고 있어 구조특위가 협상을 계속키로 결정할는지는 불확실한 것으
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론과의 협상
이 결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독자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
다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