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고양 대곡~부천 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노선도 참조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돼 시설사업기본계획(REP)이 고시된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대곡~소사는 고양시 대곡동에서 부천시 원미구까지 19.6㎞ 구간으로 총사업비 1조4천17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민자사업으로 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투자해 건설하고 일정기간(20년간) 관리권을 갖고 국가에 임대, 정부지급금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이 적용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미 주간사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도 주간사 또는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천 소사~안산 원시(23.1㎞, 총사업비 1조3천259억원) 사업에 참여했던 팀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팀 구성에 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현대와 비슷한 수준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BTO(수익형 민자사업)보다는 BTL이 사정이 낫고 BTL물량이 많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주간사 경쟁은 소사~원시의 4대 1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곡~소사 노선은 현재 사업이 추진중인 소사~원시 구간의 경기도 부천과 일산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향후 건설될 서해선 철도(안산 원시동~충남 예산 화양)와 연계돼 남북교류 확대에 대비한 간선 철도망의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능곡(경의선), 김포(인천공항철도, 서울시 5·9호선), 당아래(서울시 7호선 예정), 소사(경인선)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소사~원시 노선 연계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결, 화성 송산그린시티 등 서해안축 개발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