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90㎏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또 농가보다 비농가의 쌀 소비량 감소가 더 많았으며 농가 사람들이 비농가보다 1인당 1.6배 정도의 쌀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통계청이 전국 1천25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1 양곡연도(2000.11.1∼2001.10.31) 가구부문 양곡소비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88.9㎏으로 2000년의 93.6㎏에 비해 4.7㎏(-5.0%) 감소했다.
 한 사람의 1일 평균 쌀소비량은 전년 256.6g 보다 5%정도 감소한 243.8g으로 1일 2공기(1공기:120∼130g)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137.8㎏으로 전년보다 2.1㎏(-1.5%) 감소한 반면 비농가의 1인당 쌀소비량은 84.5㎏으로 4.7㎏(-5.3%)이나 줄었다.
 용도별로는 1인당 연간 88.9㎏중 87.2㎏이 주식으로 사용됐으며 떡과 과자용으로는 1.7㎏밖에 사용되지 않아 밥 뿐만아니라 떡과 쌀과자 등에 대한 선호도 역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쌀을 비롯 보리쌀과 밀가루, 잡곡류 등을 포함한 전체 1인당 양곡소비량은 102.2㎏으로 전년의 106.5㎏에 비해 5.3㎏(-5.0%) 줄었다.
 그러나 쌀과 밀가루(-11.8%)의 소비감소에 비해 보리쌀(6.3%)과 잡곡류(12.5%)는 오히려 증가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월별로는 설날이 든 1월의 1인당 1일 쌀 소비량이 256.8g으로 가장 많았고 휴가철인 8월은 236.6g으로 가장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