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연휴에 주요 사업장들은 4-5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경기회복 조짐을 반영해 작년 설연휴보
다 휴무기간을 1-2일 줄이면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반도체 공장 역시 연
휴에도 감산없이 정상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설 정기보너스와 선물 외에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경우는 이제는 대부분
사라져 귀향길 근로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휴무 = 설연휴가 끝나는 13일보다 하루 많은 14일까지 쉬는 사업장이 많
다.
삼성전자 수원.광주사업장이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광주와 기흥사업장
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의 설휴무에 들어가는 등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
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5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LG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10일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휴무이나 LG전자와
LG화학은 14일까지 하루 더 쉰다. 조선업체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은 9일부터 14일까지, 삼성중공업은 10일부터 14일까지 조선소내 모든 생산
공정을 중단하고 휴무에 들어간다.
주문이 밀린 현대차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9일까지 공장을 가동한 뒤 10일
부터 14일까지 5일간 쉴 예정이어서 6일을 쉬었던 작년 설연휴에 비해서는
연휴가 하루 줄었다.
공급부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하이닉
스반도체는 교대근무 형태로 정상가동할 예정이며 이미 재고량이 줄어든 만
큼 특별히 감산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SK㈜와 LG화학, LG칼텍스정유 등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들도 장치산업의 특
성상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킬 수 없어 3개조로 나눠 설연휴동안 정상가
동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상여금.선물 = 상여금의 경우 예년과 같이 설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하
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1월말 작년의 실적에 대한 이익배분 특별성과급인 ‘PS(Profit
Sharing)’를 지급한데 이어 연봉에 포함된 설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할
방침이다.
LG 계열사들은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 100%를 지급할 예정으로 별도의 상
여금 지급 계획은 갖고 있지 않으며 LG화학, LG전자, LG건설 등은 5만-1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생산직 사원 등에게 정기상여금 50%를 지
급하고 모든 직원에게 15만원의 귀향비와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나눠주며
기아차와 쌍용차도 비연봉 사원에게 상여금 50%를 준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귀향비 20만원을, 대우조선은 설 정기
상여금 50%와 휴가비 35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상여금
100% 지급에 앞서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례적인 50%의 설 보너스를 지급하고 동부그룹
도 계열사 별로 50-100%의 설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중
인 쌍용건설은 최근 경영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지난해 직원들이 반납했던
성과급 100%를 설 전후로 지급키로 했다.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거액의 적자가 불가피한 현대건설은 특별상여금이나
설 ‘떡값’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며 다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5만원대
의 설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중인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허리띠
를 졸라맬 때라고 판단, 별도의 성과급이나 설 선물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
해 미정인 상태다. <연합>연합>
주요기업 설연휴 4-5일 휴무
입력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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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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