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1.8㎏ 줄어 74.0㎏으로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쌀 한 가마니(80㎏) 이하로 떨어진 지 4년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 양곡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전년(75.8㎏) 대비 1.8㎏(2.4%) 감소했다.
1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쌀 202.9g을 먹는 셈이다.
쌀 소비량은 196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뒤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보이다 1984년(130.1㎏)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6년(78.8㎏)부터는 쌀 한 가마니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류, 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시리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다양화, 편의화하면서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 소비량을 보면 주식용(밥) 소비가 전체 쌀 소비의 98.2%를 차지했다. 양으로는 72.7㎏으로 전년보다 1.7㎏(2.3%) 줄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먹는 문화 탓에 장류용 소비는 거의 없었고 떡.과자용이 1.6%(1.2㎏), 술, 죽 같은 기타 음식용이 0.1%(0.1㎏)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식용 소비 비중(97.8%)은 높아지고 나머지 용도로는 소비가 줄었다. 쌀 가공식품 소비가 줄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똑같이 쌀을 먹는 이웃 국가보다는 여전히 소비량이 많았다.
일본은 2008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59.0㎏, 대만은 같은 해 48.1㎏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1999∼2008년)간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한국이 2.4%로 일본(-1.0%), 대만(-1.4%)보다 가팔랐다.
쌀 외에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소비량은 82.3㎏으로 전년(83.9㎏) 대비 1.6㎏(1.9%) 감소했다. 쌀 소비량은 2.4% 줄었지만 기타 양곡 소비량은 8.1㎏에서 8.3㎏으로 2.5% 늘었다.
시.도별 1인당 쌀 소비량은 강원이 85.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2.1㎏으로 가장 적었다.
쌀 소비량 또 감소..1인당 연간 74㎏
하루 200g 먹는 셈
입력 2010-01-28 13:18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