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련 기반시설을 제때 조성하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송도해안도로 확장구간 부분 개통, 승기천 정비·정화,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설치 등 56개 사업을 끝냈다. 올해에도 할 일이 많다. 도로 개설·관리, 토지구획정리사업, 공공건축물 건립 등 현재 44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송도해안도로 확장구간 부분 개통. 지난해 도시축전 주행사장 접근 도로 확장공사를 마쳤고, 오는 2월26일 개통식을 앞두고 있다.

정연걸 본부장은 "고잔지하차도(LNG인수기지 입구) 진입로 포장공사가 남아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공사가 모두 끝난 상태다"고 말했다.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는 2006년 3월30일에 시작됐다. 4년만에 공사가 끝나는 셈이다. 지난해 초반에는 도시축전 개최 전 부분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정 본부장은 "전체 공정의 35%를 지난해 1년 동안 했다"며 "도시축전 일정에 맞추기 위해 공정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850명의 인력과 150대 이상의 장비가 투입됐다"며 "공사기간이 촉박해 야간에도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송도해안도로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잇는 역할을 한다.

본부는 지난해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앞을 연결하는 도로의 배다리 관통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배다리 관통 도로 문제는 수년째 해결되지 못한 현안(민원)이었다.

그는 "주민이 반대하는 부분과 도로 기능 측면에서 문제를 검토했다"며 "배다리 관통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지하화로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살아나고, 그 동네가 활성화될 것이다"며 "올 하반기에 사업비를 확보해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건설사업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주계약자 관리방식 공동도급계약제'를 인천에서 처음으로 도입했고,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시 건설심사과장으로 일할 당시 '대형 건설사업 설계 경제성'(Value Engineering·VE) 검토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그는 최근 CVS(VE검토) 공인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업체의 하도급 수주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본부에서 VE검토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