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검이 3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기술이 하이닉스반도체로 유출됐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삼성의 기술을 전혀 활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날 내놓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에서 "하이닉스 직원이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일부 직원들의 비공식 학습조직의 정보수집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재판단계에서 실체적 진실이 철저하고 균형 있게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는 "구리 공정 관련 정보가 입수된 것은 지난해 5월로, 하이닉스가 구리 공정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 이관까지 마친 후의 일"이라며 "두 회사의 공정은 사용물질과 특성, 장비 구성 등 접근법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기술이 하이닉스의 공정 개발과 양산 과정에서 전혀 활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아울러 "기술유출의 매개가 된 장비업체인 AMK가 수집한 정보 중에는 하이닉스 관련 정보도 있음이 확인됐다"며 "AMK가 이 정보를 수집한 경위와 외부로 유출했는지도 조사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 동부지검에 제출했다.
하이닉스 "삼성 반도체 기술 안 썼다"
"우리 기술유출도 조사해달라" 청원
입력 2010-0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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