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용인/윤재준·정의종기자]산림청이 해마다 추정치로 발표해온 입목축적 통계(경인일보 2009년 11월 9·10일 1면 보도)가 실제 입목축적과 최대 30㎥/㏊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이 지난해 한나라당 김학용(안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5차 산림자원 조사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경기도의 1천여개의 표본점 중 지난 2008년까지 646개의 표본점을 조사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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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 따르면 양평군의 경우 4㎞ × 4㎞ 면적의 표본점 101곳의 입목축적을 조사한 결과, 표본점의 평균 입목축적이 134.56㎥/㏊로 산림청이 2009년에 발표한 평균 입목축적 108.32㎥/㏊보다 26.24㎥/㏊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75곳의 표본점을 조사한 포천시의 표본점 입목축적 평균은 132.27㎥/㏊로 전년도 산림청 발표 입목축적 평균 99.47㎥/㏊보다 32.8㎥/㏊나 높았으며, 같은 기간 52곳의 표본점 조사를 한 용인시도 입목축적이 평균 116.59㎥/㏊로 전년도 평균 입목축적 73.40㎥/㏊에 비해 43.19㎥/㏊나 높은 값을 보였다.

특히 광주시의 경우는 36곳의 표본점을 조사한 결과, 평균 입목축적이 160㎥/㏊로 집계돼 전년도 입목축적 평균 78.17㎥/㏊와 비교하면 81.83㎥/㏊나 차이가 났다.

이밖에 38곳의 표본점을 조사한 남양주시는 135.0㎥/㏊로 전년도와 27.92㎥/㏊의 차이를, 35곳의 표본점을 조사한 안성시는 119.4㎥/㏊로 전년도와 34.27㎥/㏊의 차이를, 32곳의 표본점을 조사한 화성시는 95.69㎥/㏊로 전년도와 21.48㎥/㏊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관련 시·군 산림 관계자들은 "산지개발 인허가의 기준인 입목축적 통계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산림청 입목축적 통계가 발표될 때까지는 제5차 산림자원조사의 표본점 조사를 통한 입목축적 통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