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등록대수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 브랜드의 등록대수가 441대로, 작년 12월의 660대에 비해 3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320대를 기록, 전월의 508대에 비해 37.0% 줄었다.

   지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총 6천37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69.6% 증가했고 전월보다 4.3%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도요타의 급감 현상은 두드러진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브랜드별 순위에서 벤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1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월에는 더 떨어졌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연말에 판매가 워낙 잘됐고 노후차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본사에서 물량을 미리 받아 출고시키다보니 등록대수가 높았는데, 올해 들어 물량 공급이 줄면서 등록대수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일본차인 혼다도 등록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혼다는 작년 12월에는 849대가 등록됐으나 1월 들어 388대로 54.2%나 급감했다. 작년 동기 17.71% 수준이던 브랜드별 시장점유율도 6.08%로 떨어졌다.
반면, 유럽차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월 등록대수 1천363대를 기록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BMW는 1천93대로 전월(678대)에 비해 61.2%나 증가했고, 아우디도 668대로 전월(290대) 대비 130.3%나 늘었다. 폴크스바겐도 512대로 전월 대비 80.2% 늘면서 BMW, 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659대), BMW 528(353대),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246대) 순이었다.

   1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1천830대(28.7%), 2천~3천cc 미만 2천781대(43.6%), 3천~4천cc 미만 1천362대(21.4%), 4천cc 이상 404대(6.3%)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법인구매(55.9%)가 개인구매(44.1%)보다 많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일부 브랜드의 적체물량 해소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