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가계대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신용금고, 보험, 캐피털 등 제2금융권도 특화된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대출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중 돈은 몰려들지만 대출처는 막힌 이른바 여수신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면서 은행권들은 수신증가폭을 뒤따르지 못하는 대출시장 성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이나 소액신용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무려 3조8천억원이 늘어나 금융기관간 경쟁적인 가계대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가가호호담보대출의 경우 아파트 담보대출시 시세의 80%에서 최고 10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은행들이 100만~500만원의 소액신용대출까지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소액시장을 지켜오던 신용금고와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은 신상품과 이색상품을 개발하는 등 소액시장 수성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한신금고의 경우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담보로 대출하는 이색상품인 '마하골드론'을 선보였으며 제일금고도 연 13%대의 금리로 전세자금의 50%까지 빌려주는 전세자금대출을 비롯 커플대출시 300만원까지는 완전 무보증으로 대출해준다. 대출이자는 연 33%이며 기간은 1년이다.
또 생명보험사들도 '무보증·무서류·무방문'의 인터넷대출을 비롯 전화대출 등을 내놓고 소액 가계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생명이 내놓은 인터넷 대출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직업 등 간단한 심사를 거쳐 최고 800만원까지 빌려주며 신청 당일 돈이 입금된다. 교보와 대한생명도 500만원 범위에서 인터넷 대출을 실시하며 교보생명의 전화로 대출은 최고 500만원까지 신용에 따라 최저 9.7%~최고 14.7%(변동금리)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밖에 삼성캐피탈은 학자금대출인 '아하 스튜론'을 판매하면서 오는 28일까지 인터넷대출시 1~1.5%의 금리를 할인해 주고 대출자 550명을 추첨, 5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 700만원까지 무담보·무보증 대출(연소득 1천200만원 이상)이 가능한 결혼자금대출 등 신상품 판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계대출 경쟁 격화
입력 200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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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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