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보 인천국제교류센터 대표이사는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공을 들여 할 사업으로 '해외 인턴 활성화'를 꼽았다.
국제교류센터는 지난해 해외 인턴 사업을 처음 시작해 중국 상하이, 톈진, 칭다오에 있는 교민 기업에 95명을 보냈다. 취업 희망자 40명 중 23명(58%)이 인턴 기간을 마치고 현지에서 취업했다.
국제교류센터는 오는 6~8월, 9~11월 두 차례 청년 인턴 100명을 중국 여러 도시에 파견하는 계획이 있다. 인턴 참가자들은 월 1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다. 고졸 이상의 학력이 있고, 중국어·영어 회화가 가능한 만 29세 미만의 인천 시민은 누구나 해외 인턴을 신청할 수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일자리를 찾다가 해외 기업에 눈을 돌린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국제교류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청년 인턴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교류센터는 오는 20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2층 국제회의장에서 'UN 국제기구 일자리 설명회'를 개최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전 한국인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올랐던 김학수 전 유엔 사무차장이 나와 '유엔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이현숙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훈련센터(UN APCICT) 소장이 나와 '유엔이 바라는 인재상과 유엔으로 가는 길'을 설명한다. 센터는 이후에도 다국적 기업 채용 담당자 초청 설명회(6월), 중소기업 대표 초청 취업설명회(10월) 등을 연다.
국제교류센터는 자매우호도시 교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타큐슈(4월), 시즈오카(6월), 캄보디아 프놈펜(7월), 미국 앵커리지(8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8월) 등 인천시와 자매우호관계에 있는 도시에 교류단을 보내는 계획을 수립했다. 최 대표는 "센터 직원들을 인천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20개국 36개 도시별 담당관으로 지정했다"며 "각 담당관들이 올초 제출한 '우호도시 교류협력계획'을 바탕으로 민간 교류가 지속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된 인천국제교류센터의 초대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시가 주도해 연 굵직한 국제행사가 너무 많아 센터는 관련 업무를 돕는 역할을 주로 했다"며 "이제부터는 독자적인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