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인 1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또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귀성길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을 포함한 동해안 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12일부터 연휴 첫날인 13일까지 눈이나 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이 지역 귀성객이나 여행객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에는 낮 한때 눈(강수확률 60%)이 오는 곳이 있겠고 충청 이남 지방은 아침까지 비나 눈(강수확률 60∼70%)이 온 후 개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설량이나 강수량 예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내일(12일) 내리는 눈의 양은 오늘(11일)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일 눈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이 한꺼번에 고속도로로 몰리면 나들목 등에서 심각한 정체가 빚어지고, 서울 등의 도심도 명절 선물을 사거나 이동하려는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1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부 이면도로나 국도 구간은 11일 새벽부터 계속 내리는 눈이나 비가 도로에 얼어붙을 공산도 커 차량 흐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원 영동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제설 대책만 잘 가동된다면 교통 정체나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