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기자]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유보했다.

10일 끝난 대정부질문 직후 조기에 해임안을 제출할 기세였지만 당내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아직 때가 이르다"며 일단 후퇴한 것. 민주당은 11일 의총에서 해임안 제출을 당분간 유보키로 결론을 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칼은 언제든 뽑을 준비가 돼 있으니 좀 더 흐름을 보자"는 말로 논란을 정리했다고 한다.

해임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한 데다 해임안 가결의 열쇠인 한나라당 친박계의 집단 동조 가능성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자칫 정치적 공세로 비치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당장 꺼내들기보다는 유효한 압박 수단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일정이 잡힌 오는 25~26일 직전이나 정부 수정안이 본격 논의될 4월 국회에 맞춰 해임안 발의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