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한나라당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15일 "한나라당이 직면하고 있는 6월 지방선거 3대 악재를 극복하지 않을 경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여권 전체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가 ▲권력견제와 정권심판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 ▲한나라당이 세종시 이슈를 둘러싸고 친이계와 친박계로 분열된 점 ▲한나라당이 앞서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나타난 지방권력의 부패와 이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의 욕구'를 3대 악재로 들면서 "원칙과 정도가 돌파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남 위원장은 특히 "중도실용과 서민이라는 올바른 국정방향과 정책을 내세워 정권견제론을 극복해야 하고, 모든 세대 국민이 가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과 관련, "지방선거에서는 친이와 친박간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한나라당 누구도 당선 안정권에 있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도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서는 "극단적 이념을 가진 분은 부적절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비정규직, 다문화가정, 도시빈민층 등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전 기초단체장에 대한 여론조사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 경선이 원칙이겠지만, 아주 어려운 지역이나 영입이 아니면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전략공천도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 문제는 민주적 토론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오는 18일 제가 속한 '통합과 실용'과 '민본 21'이 함께 합동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만간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 당내에서 토론에 들어가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