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영종도 미개발지 개발이익으로 인천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영종도 미개발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승인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미개발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자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다.
김수홍 에이멕(AMEC)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5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 시와 미개발지 개발계획 용역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1단계로 예비타당성 검토가 끝났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2단계(미개발지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단계 사업에 착수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미개발지 마스터플랜은 올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플랜에는 미개발지 개발방향과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 등이 담길 예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활용된다.
협약 승인안에는 해지 조건, 해지시 비용 부담 주체 등이 명시된다. 미개발지 마스터플랜 예상 용역비는 100억원. 프로젝트가 무산될 경우 시가 용역 결과물을 사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홍준호 시 건설교통국장은 "금융권에서 용역비를 빌려 추진한 뒤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다"며 "협약 승인안은 용역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젝트가 무산돼도 미개발지 마스터플랜은 필요하다"며 "시가 지적재산권을 사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대교 통행료를 단계적으로 낮춰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활성화시키고 공항 이용객들의 통행료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의 자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영종 미개발지 마스터플랜… 인천대교 통행료인하 추진
市, 사업승인안 의회 제출
입력 2010-02-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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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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