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가 대규모 투자 유치 사업으로 발표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이하 USKR)'가 민자사업임에도 불구, 수백억원대의 도 재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자본의 민간사업 투자는 타 광역 지자체에서도 유례가 드문 사례로 도가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보험성 투자에 나섰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등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화성도시공사 등을 통해 USKR에 지분 투자를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투자는 지난달 21일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건설 등 15개사로 구성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와의 투자 협약식 이후 최종 결정됐으며 민간자본 투자금액(4천억원)중 7.5%에 달하는 300억원의 도의 자본금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다.

자본금 출자는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최종 확정계약 이후 진행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도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화성도시개발공사가 각각 75억원씩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은 도의 지분 참여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수조원의 파이낸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공자본을 민간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도의회 임시회 경기도시공사의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표출됐다.

한나라당 이경천 도의원은 "도 정책 공조 및 계속사업을 이유로, USKR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공공기관이 민간사업에 투자하는 게 적절한 결정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에 대해 도 테마파크 추진단 관계자는 "사업 참여에 대한 외부 타당성 조사는 물론, 투자금 회수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 놔 법적이나 도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USKR은 현재 사업협약 선포 이후 초 자본금 4천억원중 67%인 2천68억원만이 출자가 합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