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부터 1주일간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당내 양축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간 `끝장 토론'에 들어갈 예정이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당내 공식 토론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될지 주목된다.
당 주류인 친이측은 세종시 토론을 통해 세종시 원안에서 수정안으로 당론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비주류인 친박측은 수정안의 부당성을 논박하고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불꽃 공방전이 예상된다.
친이계는 이날 의총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비효율 방지 등을 위해 수정안이 해법임을 내세우며 세종시 수정안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몽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우리 한나라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시험대에 올린 중대 과제"라면서 "의견이 달라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핵심인 정태근 의원은 "토론 뿐아니라 표결로서 당론을 결정 또는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며 "3월 둘째주까지는 이 문제를 마무리짓는 방향으로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차질없는 세종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 결었다는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수도권 과밀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도 세종시 원안이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고, 국익에도 맞는 것"이라며 "수정안에 플러스 알파를 추가하면 모두가 '윈윈'하는 방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내 양축인 친이-친박계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토론 내내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진영간 견해차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친이 주류가 당론 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수순밟기에 나서고 이에 친박측이 반발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원심력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론변경을 위해 당 소속 의원 113명의 동의가 필요해 20여명에 이르는 중도 성향의 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양 진영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 6선인 홍사덕 의원은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수정안 찬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누구에 대해 마치 무슨 흠이 있는 듯 들쑤시고 다니면서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총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찬반 논쟁 외에도 세종시 당론 재정립 문제 등을 둘러싼 공방과 친박계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제안한 절충안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세종시 의총, 한치 양보없는 '끝장토론'
친이-친박 격돌 불가피..당내 공식토론 처음
입력 2010-02-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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