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수기를 맞은 경기도내 묘목시장이 묘목의 활착 부진 등 지난해의 혹독한 봄가뭄 후유증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으로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대체작물로 활용이 가능한 유실수 가운데 일부 묘목 품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값이 50%정도 치솟는 등 올 묘목시장의 값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8일 산림조합 경기도지회가 묘목시장 개장을 앞두고 도내 각 회원조합의 올 시장 예상거래가 산출 결과에 따르면 천중도, 백도 등의 복숭아 묘목 1년생이 3천원에 거래돼 2천원의 지난해 시세에 비해 값이 무려 50% 급등했다.
복숭아의 경우 그나마 공급물량도 적을 것으로 조사돼 성수철전 조기 품귀를 예고, 묘목시장이 일제히 개장할 내달 중순께 이후 더 큰 폭의 값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부사 사과묘목도 지난해 시세인 3천500원보다 500원정도 오른 최근 4천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신고배 묘목도 1천500원으로 지난해 1천200~1천300원보다 약 20% 오른 가격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살구나무 묘목은 지난해보다 약 10%정도 오른 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6년 이상된 성목의 경우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최고 24만원에까지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묘목 가운데 인기가 높아 값이 치솟았던 매실의 경우 묘목공급이 올해 크게 늘어나면서 묘목값이 3천500~4천원으로 지난해 7천~8천원의 시세에서 하락세로 반전, 올 묘목시장의 특징인 유실수 묘목의 가격강세 움직임과 대조를 보였다.
올 묘목시장에서 유실수 묘목값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은 90년만의 혹독한 봄철 가뭄으로 묘목 뿌리의 활착이 부진, 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재고과잉에 쌀값하락 움직임 이후 대체작물을 찾는 수요 또한 나무시장의 수급불균형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림조합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공급량이 적은 일부 묘목값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오르는 추세”라며 “그러나 묘목시장이 개장돼 대량거래가 이뤄질 경우 가격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묘목값 크게 올라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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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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