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이 16.6% 감소하며 12개월째 마이너스행진이 이어졌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2월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11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133억5천400만달러)에 비해 16.6% 줄었다. 수입은 104억9천100만달러로 작년(127억3천200만달러)에 비해 17.6% 감소, 무역수지는 6억4천9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1∼2월 누계는 수출은 13.2% 감소한 225억7천600만달러, 수입은 13.3 % 줄어든 218억1천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월 수출은 한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1월(-9.6%)에 비해 악화된 것이지만 작년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에 끼면서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3일 적은 19. 8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 지난달 20일까지의 2월 실적을 보면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이 작년말부터 회복되면서 반도체가 31.9% 감소하는데 그친 것을비롯해 컴퓨터(-9%)와 석유화학(-16%) 등도 감소폭이 둔화됐다.

무선통신기기는 4.9% 증가로 여전히 호조를 이어갔지만 자동차의 경우 7.5% 감소했고 선박도 29.7%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31.3% 감소해 엔저의 영향을 반영했고 미국(-13.4%), 유럽연합(-17.8%), ASEAN(-22.5%), 중국(-20.7%), 중동(-39.5%), 중남미(-59.1%) 등으로 대부분 감소했다. 그러나 올 들어 2월20일까지의 누계로 보면 중국이 2.5% 늘고 미국(-9.6%), 유럽연합(-11.0%) 등도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일본은 32.9%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의 경우 99년 9월(101억3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0일 현재 자본재가 26.6% 줄고 원자재도 17.6% 감소했지만 소비재는 1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D램과 컴퓨터의 수출가격이 회복되면서 2.4분기이후에는 수출회복세, 3분기부터 증가세가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엔화 약세의 영향과 철강 등 수입규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