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24분기의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자료에 따르면 2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33으로 14분기의 8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2000년 24분기의 138이후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수치다.
24분기 경기가 1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전체의 47.6%(621개사)였으며 1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는 38.0%(496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14.4%(188개사)에 불과했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121)가 증가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114) 역시 세계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생산량(127)과 고용(112), 설비투자(112)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품판매가격(89)은 낮고 원재료가격(75)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경상이익(105)과 자금사정(103) 호전으로 기업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21개 전업종이 경기호전을 예상한 가운데 사무기기(182), 의료·정밀기기(150)가 상대적으로 가장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39)이 중소기업(132)보다 상대적으로 더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상공회의소도 수원지역 25인이상 7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경영여건 전망'을 조사한 결과, 36.6%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9.2%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또 수원지역 기업들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9.9%)보다는 나쁜 영향(36.6%)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