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진혁기자]김연아(20·고려대)가 '피겨여왕'에 오르기까지는 뒤에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경기도'가 있었다.

김연아와 경기도의 첫 인연은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천 출신으로 군포 신흥초·도장중·수리고를 거치면서 김연아는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도는 이런 김연아의 가능성을 보고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우수선수육성금'으로 매달 50만원씩 총 1천800만원을 지원해왔다.

김연아는 감사의 뜻으로 그해 9월 도 홍보대사 위촉을 수락, 경기도를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12월31일에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김연아의 경기도 사랑도 남달랐다.

김문수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연아가 피겨여제로 등극한 이후에도 경기도의 지원은 계속됐다.

2007년 해외전지훈련 장학금으로 8천만원을 선뜻 내놓았고 2008년 '경기도 스포츠 글로벌 인재' 육성비 2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김연아 선수를 세계적 선수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경기도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김연아가 피겨의 새 역사를 기록하며 세계 빙판계를 제패하던 지난 24일과 26일에도 경기도는 피겨 꿈나무 등 250명을 초청, 단체 응원에 나서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접한 후 "자랑스러운 경기도의 딸, 김연아 선수는 이제 경기도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린 한국의 큰 기쁨"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