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 이호승 / 정치부
# 장면1=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발언으로 비수도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수석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첨복단지 같은 경우도 이명박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복단지 선정에 정치 논리가 끼어들까 우려됐지만 비수도권보다 경쟁력이 월등한 수원(광교신도시)과 인천(인천경제자유구역)은 결국 탈락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말도 안되는 최종 결정의 뒤에 누가 있었는지를 알게 됐다"고 첨복단지 선정의 '내막'을 비판했다.

# 장면2=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은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공직사퇴 시한(3월4일)에 맞춰 장관직을 버렸다. 이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자 앞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 전 장관을 '낙하산'에 비유하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의 당연직 공천심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5일 한 라디오에 출연, 같은 친이계인 이 전 장관과 이 전 사무총장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8일 한 라디오에 출연, "이 대통령의 결단 없이 사표를 내고 지방에 오기는 어렵다"며 이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 장면3=정병국 사무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이라며 "밀실공천 제로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사무총장의 '다짐'에도 불구, 정 사무총장이 안건으로 올린 공심위원 구성안은 두 번씩이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됐다. 계파간 불신과 지분 확보 문제 때문이다.

지방선거일이 바짝 다가와 있는 지금 정부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신은 심화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밑도 끝도 없이 자신을 믿으라고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