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시장이 급등세의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이 발표된 이후 크게 요동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정책발표 이후 분양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진 반면 수요자들은 적정 구입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는 등 정부대책이 나오기 이전인 불과 한두달전 상황과 극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세무조사에 이어 분양권 전매 제한 금지 검토 내용의 후속발표가 나온 이후 후끈 달아오르던 도내 아파트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장 규제보다는 지난 98년 2월이후 폐지된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부활해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들어 32평형대의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이모(45·수원시 매탄동)씨의 경우 최근 정부 정책이후 아파트 시장변화가 일 것을 감안해 구입시기를 올 하반기로 늦추기로 했다.
또 김모(34·안양시 박달동)씨 역시 지난해 봄부터 예산에 맞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던 생각을 접고 하반기 이후 시장상황을 지켜봐가며 집을 장만하기로 최근 마음을 굳혔다.
반면 건설업체들은 더욱 속을 끓고 있다.
정부대책 발표가 악재로 작용, 시장열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상황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계획에 당장 차질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W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끼어 있었다”며 “정부의 각종 주거안정 대책으로 투자자가 사라진다면 분양시기 연기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시켰다.
한편 도내 부동산 업계 역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정부의 발표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아파트 공급부족과 적정 분양가를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시장을 안정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내 아파트시장 냉각
입력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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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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