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석면사업장인 KCC수원공장의 석면 철거가 시민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원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KCC수원공장 석면문제 시민대책위(준)는 10일 수원역 서쪽에서 40여년간 석면 제품을 생산했던 KCC수원공장에서 석면 철거가 진행됨에 따라 110만 수원시민이 석면 노출로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KCC수원공장은 부지 면적만 16만4천㎡, 건축면적 7만3천㎡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석면공장이며, 철거로 발생하는 석면 폐기물은 약 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석면 철거 과정에서 안전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아 수원역을 오가는 시민들과 철거 노동자 등에게 그대로 노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에 따라 환경부와 노동부, 수원시 등 관계 당국과 KCC측에 철거 작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강화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 토양 등에 대해 면밀한 역학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시민대책위(준)는 지난 8일 직접적인 노출위험 지역 주민과 환경, 보건의료, 공공의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석면전문가단체, 천주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철거될 석면으로부터 주민들의 건강 안전성을 확보키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은 "KCC수원공장 석면철거단가는 정상가의 5분의1~10분의1 가격으로 낙찰, 부실 철거가 우려된다는 제보가 잇따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원AK플라자, 수원역사와 인접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11일 오전 KCC수원공장 철거 현장인 서평초교 앞에서 '석면철거 안전대책 수립과 시민참여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원인 물질로 인체에 흡인될 경우 10~5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석면폐, 중피종암 등 치명적인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수원역사 석면노출 위험… KCC공장 철거대책 시급
시민단체, 관리감독·역학조사 요구… 건강권 보장 목청
입력 2010-03-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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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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