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최재훈기자]경기북부지역의 개발은 경의, 경원, 경춘 등 3대 개발축 중심으로 토지 이용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의 개발축은 파주·고양, 경원 개발축은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경춘 개발축은 구리·남양주·가평으로 구분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0일 '경기북부 3대축 발전 방안' 보고서에서 "경기북부지역은 뚜렷한 거점이 형성되지 않고, 산발적인 개발이 진행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데 한계가 있다"며 3대축 발전론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축별 주요 전략사업으로 경의축은 신공항철도~경의선 연결, 서울~문산고속도로 신설, 글로벌 첨단산업벨트 구축, 농산물 광역지역 브랜드화 추진, 전통산업 고도화 등을 꼽았다.

경원축은 경원선~7호선 연결, 서울~포천고속도로 신설, KTX 노선 경기북부 연장, 가구·섬유 산업벨트 구축, DMZ 관광 활성화, 주요 습지자원 보존 등이 주요 전략사업이다.

또 경춘축은 경춘선~8호선 직결, 경춘선 경관도로 건설, 가구산업벨트 구축, 전통산업 고도화, 북한강 일대 수변·산악 자원 활용 등이 있다. 보고서는 특히 "각 축의 상황에 맞는 전략사업을 진행하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경원축을 대상으로 시·군간 협의 매개체인 정책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는 경기북부지역에 '패스트 존'(fast zone)과 '슬로우 존'(slow zone)을 조화시킨 'Fast+Slow' 발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패스트 존은 남북간 긴장이 존재하고 접근성이 양호하며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을, 슬로우 존은 평화와 여유가 있는 농촌·산지 등의 지역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경기북부지역을 한반도 미래 중심축으로 조성하려면 저탄소·저에너지형 교통시설 중심의 집약적 토지 이용과 광역교통시설 확충, 환경자원 보존 및 복원, 남북 협력 인프라 마련, 첨단산업벨트 구축, 전통산업 고도화,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본격적인 남북 협력이 이뤄지는 상황에 대비해 경기북부지역의 개발수용 용량을 일부 유보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