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메트로가 전국 지하철 최초로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 승강장과 역 사무실 등에 대한 대기질 개선 방안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메트로는 지난해부터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EM(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 미생물군)을 활용한 다양한 대기질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과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인간에 유익한 미생물 수십종을 조합해 배양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친환경 세제를 만들거나 축산 농가의 악취 제거, 하천 수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천메트로는 최근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EM 효능검증시험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승강장에 EM을 살포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인 톨루엔은 기존 73.2㎍/㎥에서 5.2㎍/㎥로 94%줄어들었고 에틸벤젠도 7.4㎍/㎥에서 2.4㎍/㎥로 68% 감소했다.

대합실에서 검출된 톨루엔은 이 물질을 투입한 결과, 92%(66.7㎍/㎥→5.2㎍/㎥) 줄어들었고 자일렌 성분도 86%(37.9㎍/㎥→5.2㎍/㎥)나 덜 검출됐다. 이밖에 포름알데히드 등의 성분도 EM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메트로는 올해까지 추가적인 연구를 마치고 내년부터 자체적인 EM배양시설을 마련해 각 지하철 역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승강장은 물론 냉각탑과 배관 등에 EM을 살포할 예정이며 지하철 레일 등에 이 물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메트로 관계자는 "일정 부분 효능이 검증된 만큼 이 친환경 물질로 인천지하철의 공기질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