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시가 15일 "서로 등을 돌린 GM대우와 대우자판 간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회사 간 계약문제이기 때문에 관이 나서서 관여할 부분이 없다며 '경제논리'를 강조해 온 시의 이번 조치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대우자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섬에 따라 대우자판 문제가 향후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한 회사나 마찬가지였던 GM대우와 대우자판이 최근 결별을 둘러싸고 법리 공방을 준비하는 등 서로 갈등의 골이 심해져 있는 상황이라 직접 나서지 못한 채 지켜봤을 뿐"이라며 "계약해지가 통보된 지난 9일부터 두 회사와 경제계 등의 동향을 파악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판매지역을 잃어 고용이 불안한 상황인 인천지역 400여명의 대우자판 차량판매부문 직원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정역할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현재 대우자판 임원진은 판매시장 상실로 인한 잉여인력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고심이 큰 상황. 가뜩이나 실업률이 높은 인천의 상황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대량실업은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과제라는 게 시의 인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GM대우에 새로 계약을 맺을 총판사가 이들의 고용을 승계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GM대우가 운영하고 있는 영업소 관리분야에 고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두 기업과 시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인천시와 경인지방노동청, GM대우와 대우자판 등이 참여하는 4자간 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천지역 대우자판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GM대우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두 기업 간 관계가 다시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대우자판 조정자"
"경제논리 강조 수수방관" 비판여론 의식… 태스크포스 고려·이달말까지 4자간 회의
입력 2010-03-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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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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