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0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총재인 金大中대통령이 재지명한 徐英勳대표를 인준하고 韓和甲의원 등 모두 12명의 최고위원을 선출 또는 인준하는 등 새 지도부를 개편했다.

이날 대회는 또 국가보안법 개정 추진 등 남북화해 시대에 초점을 맞춘 당헌과정강.기본정책 개정안도 채택해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대의원 9천372명가운데 8천710명(92.9%)이 투표에 참여한 최고위원 경선에서 4천993표(57.3%)를 얻어 1위를 차지한 韓和甲 의원이 3천862표(44.3%)를 얻어 2위를 차지한 李仁濟의원을 큰표차로 따돌렸다.

이어 3위는 金重權최고위원이 3천769표(43.3%), 4위는 朴相千위원이 3천373표(38.7%), 5위는 鄭東泳위원이 3천44표(34.9%), 6위는 金槿泰위원이 2천966표(34.1%) 鄭大哲위원이 2천590표(29.7%)를 얻어 7명의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엔 원로.지역안배와 전문성 기준 등에 따라 徐대표와 權魯甲상임고문, 申樂均 전 문화관광장관, 張泰玩의원, 張乙炳 전 의원 등 5명이 지명돼 인준을 받았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당선자외에 金杞載, 金民錫, 安東善, 秋美愛, 李 協, 趙舜衡, 金希宣, 金台植의원 등 (이상 득표순) 모두 15명이 출마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지도부 구성이 매듭된 뒤 총재치사를 통해 〃당선된 최고위원 여러분 중 누가 사심없이 당과 국민에게 봉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 대통령은 또 〃여야는 하루속히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야 하며 정치의 정상화는 국회의 정상화에서 비롯된다〃면서 〃우리는 국회가 하루속히 정상궤도를 찾도록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柳在乾 전국대의원대회 의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徐英勳 대표의 대회사, 정강.정책과 당헌 개정안 승인, 당무위원 선출, 최고위원 선출과 인준및 대표최고위원 인준, 金 대통령의 치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전당대회에 앞서 오전 11시30분께 열리는 중앙위원회의를 포함, 모두 7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한 약 1만 2천명이 참석했다./朴春大기자.pc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