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과 부산 여중생 살해피의자 김길태의 손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 소중한 지원금이 전달됐다.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는 유영철 사건의 피해자 동생을 포함한 25명의 강력범죄 피해자와 유족에게 모두 6천2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원금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법무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과 일반 기부금 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정부가 최고 3천만원까지 지급하는 범죄피해구조금과는 별도로 지급되는 돈이다.

   지원금을 받은 25명 중 상당수는 정부 구조금과 센터 지원금을 받았으나 생계 수단이 끊기는 등 아직까지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원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 사건으로 부상한 피해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범죄로 인해 가장이 숨지거나 노동력을 잃었고, 남은 가족이 정신적 충격으로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중앙센터는 또 전국 48개 지역 지원센터와 함께 총 2천556만원을 모아 최근 꽃다운 나이에 숨진 부산 여중생 이모양의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범죄피해자연합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 모금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지원금 액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센터 관계자는 "강력범죄를 당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고통에 시달리는 가족들이 많다"며 "피해자들이 겪는 각종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고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 치료와 법률 상담 등의 지속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