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정기 주주총회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을 전망이
다.
하이닉스는 28일 오전 10시5분께 경기도 이천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2001
년 재무제표와 이사보수 한도 승인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제54기 정기주총
을 열었다.
개회에 앞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의결권 위임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 사측
과 설전을 벌이는 등 20여분간 소란을 빚었다.
이날 주총장에는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의장
오필근)'를 포함해 500여명의 소액주주들이 직접 참석했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총에 대비, 의결권 위임 등 조직적인 준비를 벌여와
오전10시 현재 주총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된 의결권있는 주식수가 전체 발
행주식(10억1천100만주)의 55.9%인 5억6천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인
원은 710여명이다.
소액주주들은 주총장에서 "헐값매각 중단하라", "독자생존 강구하라", "하
이닉스 매각하면 나라없고 미래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미국 마이크론과
의 매각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어 정상적인 의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