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이번에 지정된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5곳은 대중·광역교통 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도심 접근성과 함께 거주 여건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지구별 입지 여건 =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원으로 부지면적이 총 1천736만7천㎡로 사실상 '신도시급' 단지다.

광명·시흥지구는 KTX 광명역과 인접해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제3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신안산선 등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지구내에 폐광(가학광산) 부지가 포함돼 있어 카드뮴, 납, 아연 등 중금속 오염에 따른 토양 복원처리가 필요하다.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지구는 강남 대체수요를 겨냥한 곳으로 3차 지구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일지구(170만8천㎡)는 위례신도시와 거리가 불과 1㎞ 떨어져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을 이용하기 좋다.

성남 고등지구(56만9천㎡)는 인근 인릉산, 청계산, 상적천 등과 연계해 중저밀도 단지로 개발한다. 수서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국지도 23호선과 가깝다.

인천 구월지구(84만1천㎡)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기존 시가지와 맞닿은 게 장점이다. 인천 도심권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인근 문학경기장 등과 연계해 생활체육이 함께하는 웰빙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 항동지구(67만6천㎡)는 서울, 부천·광명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서울 도심에서는 17㎞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철 1·7호선과 계수대로·옥길로 등을 이용,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서부권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전예약 일정과 분양가 예상 = 국토부는 이들 5곳에 대해 5월중 주민 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구지정을 고시하고 올해 10월께 지구계획 수립 및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해당 토지가 그린벨트인 것을 감안할 때 주변 시세의 50~70% 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광명·시흥의 경우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분양한 인근 광명 소하국민임대 단지와 광명역세권의 공공아파트가 3.3㎡당 900만원대이고, 인근 시세가 1천100만~1천4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3.3㎡당 800만~1천만원 안팎에 공급될 전망이다.

하남 감일지구와 성남 고등지구는 각각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3.3㎡당 1천190만~1천280만원)과 강남 세곡 보금자리주택(1천150만원)의 분양가를 감안할 때 이보다 약간 낮은 1천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서울 항동지구는 인근 구로구 일대 시세를 감안하면 3.3㎡당 900만원 안팎, 인천 구월지구는 8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