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근 2년간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해 4월 2일 현재의 1기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21조6천660억원으로 2년여 전 현정부 출범 직전인 2008년 2월의 132조1천806억원에서 10조5천146억원이 줄었다.
 
   조사대상 1기 신도시 아파트는 27만3천438가구로 한 가구당 평균 3천745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이 기간 1기 신도시의 매매변동률은 -7.96%로 인천 7.68%, 서울 2.81%, 경기 -2.53%에 비해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최근 정자동 일대 고가 주상 복합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분당으로 2008년 2월 66조7천3억원에서 올해는 59조326억원으로 7조6천677억원이나 줄었다.
 
   평촌은 17조4천409억원에서 1조4천66억원 감소한 16조343억원이었고 일산은 24조7천207억원에서 1조303억원 하락한 23조6천904억원이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인 산본과 중동은 중대형이 많은 분당ㆍ평촌ㆍ일산보다 시가총액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본은 같은 기간 11조6천785억원에서 11조2천897억원으로 3천888억원이, 중동은 11조6천402억원에서 11조6천190억원으로 212억원이 각각 줄었다.
 
   1기 신도시 집값이 하락세인 것은 지은지 20년 가까이 돼 아파트가 노후화됐고 중소형에 비해 내림폭이 큰 주상복합과 중대형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규제로 리모델링 등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고 서울과 수도권에 1기 신도시 못지 않은 입지에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