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배상록·추성남기자]국내에서 절개가 아닌 복강경을 이용해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팀(한호성·윤유석·조재영 교수)은 최근 간경화 및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아들 박모(22)씨의 간 절제를 복강경수술로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간이식 기증자의 수술시 최소절개와 복강경(복강과 복강 안을 진찰 및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을 보조로 하는 수술은 실시된 적이 있지만, 간 기증자의 수술을 완전히 복강경으로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생체 간이식은 1천여건으로 개복수술로 50㎝ 가량의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한 교수팀은 이번 수술에서 박씨의 간을 복강경을 이용해 간을 복부 밖으로 빼냈다. 이후 박씨에게서 외관상 수술의 상처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한 교수팀은 전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http://www.snub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