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가 나빠질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
을 이행해야 하는 주채무계열(기업집단)에 35개 계열이 지정됐다.
주채무계열에 현대중공업과 공기업인 KT가 새로 포함됐으며 반면 지난해 주
채무계열로 지정됐던 성우 등 25개 계열은 벗어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삼성 등 35개 계열을 2002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 이날
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수는 2001년의 58개에 비해 23개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선정방식
의 변경에 따른 결과로 금융회사 신용공여액이 4천440억원(2000년말 금융
권 총여신액의 0.1%)이상인 계열중 회사정리.화의.파산.법정관리.워크아웃
등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는 계열이 제외됐다.
그룹별로는 삼성.LG.SK.현대자동차.한진.현대.금호.효성.두산.현대정유.한
화.현대중공업.동부.동국제강.롯데.동양.제일제당.대우조선.코오롱.한
솔.KT.대상.삼보컴퓨터.한국타이어.영풍.풍산.대한전선.포항제철.대한해운.
동양화학.하나로통신.삼양.성신양회.대림.두루넷 등의 순으로 지정됐다.
이중 현대중공업과 KT는 올해 새로 선정된 그룹이며 나머지는 지난해에 이
어 주채무계열 지정이 계속된 그룹이다.
이들 35개 계열 소속 1천306개사가 작년말 현재 금융회사에서 빌린 신용공
여 총액은 71조2천억원으로 전체 금융회사 신용공여액 510조2천억원의
14.0%를 차지했다.
한편 성우.현대산업개발.대우기계.동원산업.현대백화점.세아제강.이수화학.
하이트맥주.무림.일진.고려제강 등 11개 계열은 신용공여 규모 기준금액 미
달로 주채무계열 지정에서 벗어났다.
이외 고합.쌍용.대우전자.대우건설.동국무역.대우인터내셔널.대우통신.오리
온전기 등 8개 계열은 채권단 공동관리 사유로, 새한.갑을.신호.벽산.한국
일보사.신동방 등 6개 계열은 신용공여 기준금액 미달 및 채권단 공동관리
사유로 제외됐다.
금감원 주채무계열에 지정되면 ▲계열사의 신규채무보증을 담보로 하는 은
행의 여신취급이 금지되며 ▲재무구조가 취약할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
조개선 약정을 맺고 계열 전체의 부채비율 감축계획.구조조정 계획.지배구
조개선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금감원은 내년도 주채무계열 선정시 적용할 신용공여 기준금액은 5천102억
원이라고 예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