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던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금년에는 흑자로 전환, 다시 기업공개(IPO)에 들어갈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제1의 자동차회사인 GM은 법원의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43억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실 내역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퇴직자들에 대한 건강관리 지원금 관련 26억달러, 환율조정에 따른 13억달러 등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 기간 고유 영업활동을 통한 순현금 창출액은 10억달러를 나타났다.
GM은 금년 3월까지 미 재무부와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로부터의 차입 28억달러를 상환했으며 늦어도 오는 6월까지는 나머지 56억달러를 모두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50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한 미 정부 주도로 회생한 '뉴 GM'은 자동차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의 주식매각을 통한 자금회수를 돕기 위해 기업공개와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M의 크리스 리델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전화회의를 통해 금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1분기의 사업진전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무돼 있다"면서 GM이 법정관리 이전 경험했던 재정 상태에 놓이는 일은 결코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수년간 거대한 격랑에 휘말렸으나 그것이 과거의 일이며 이제는 미래를 건설해 나갈 때"라고 덧붙였다.
오키프 앤 어소시에이츠의 자동차 구조조정전문가인 마이크 부드로씨는 GM이 올해 수익성을 회복할 호기를 맞고 있으나 여전히 내부정비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이익을 내고 기업공개에 들어가면 법정관리의 상처에서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총 880억달러의 누적적자에 휘청대다 결국 법정관리로 갔던 GM의 작년 하반기 매출은 575억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GM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금년 1분기 들어 1980년대 초 이래 최악이던 작년 동기대비 17% 증가했으나 미 시장 점유율은 18.7%로 작년 전체 수준(19.6%)보다 낮아졌다.
'뉴GM', 지난해 43억불 적자..올 흑자기대
작년 7~12월..500억불 투자 美정부 공개추진
입력 2010-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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