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을 위해 바그람기지 내에 운영 중인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이 증축 및 신축공사를 마치고 11일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은 개소식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을 위해 바그람기지 내에 운영 중인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이 증축 및 신축공사를 마치고 11일 개소식을 가졌다.

   아프간 바그람기지에서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각)에 열린 개소식에는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카비르 파라히 외교차관과 바시르 살랑기 파르완 주지사 등 아프간 외교부ㆍ노동사회부ㆍ보건부ㆍ지방행정위원회ㆍ지방정부 고위인사와 미군 지휘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용준 차관보는 축사에서 "우리는 한국의 재건과 개발 경험을 아프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오늘 더욱 나은 의료진료와 아프간 인적자원의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설이 문을 열었다"며 "이 시설이 아프간 국가발전전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파르완주에 새로운 지방재건팀(PRT)을 설치.운영하게 된다"면서 "바그람기지 안의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은 7월부터 운영될 한국 PRT의 일부분으로서 통합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개회식이 끝난 뒤 새로 지어진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을 둘러봤다.

   전체면적 3천㎡ 규모의 2층 콘트리트 건물로 들어서는 한국병원은 2개의 수술실과 30개의 병상, 내과 및 외과 등의 진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24명과 현지직원 25명 등 49명으로 운영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관리ㆍ감독하에 인제대학교 산학협력이 위탁관리한다.

   이에 따라 기존 하루 70∼100명 정도의 진료 환자 수가 150∼2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병원 바로 옆에 전체면적 4천㎡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진 직업훈련원도 KOICA의 관리ㆍ감독하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탁관리를 하게 되며 자동차, 용접, 건축, 전기, 컴퓨터 등 5개 과목별로 15∼20명씩 75명의 현지인을 교육하게 된다.

   교육을 맡은 한국인 9명과 현지직원 22명 등 31명으로 운영되는 직업훈련원은 과목별로 6개월∼1년 과정을 진행한다.

   이 밖에 89실의 숙소와 식당을 갖춘 숙소도 연면적 2천700㎡ 규모의 3층 건물로 지어져 한국병원 및 직업훈련원에 근무하는 한국인 및 일부 현지인들이 머무르게 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술실과 병상을 갖춘 한국병원이 문을 열어 환자들에게 2차 진료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6개월∼1년 과정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직업훈련원은 과정을 마친 현지인들이 실제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이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PRT 임시사무소 개소식 및 현판식에서는 전남 곡성경찰서 나홍규 경감과 합동참모본부 김경열 소령,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 김현우씨, 인제대 산학협력단의 홍현주 임상병리사, 삼환기업 해외사업부의 신건봉 이사대우가 아프간 PRT 준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각각 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