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지속되던 경기지역 아파트값이 정부의 3·6 주택 안정정책 발표, 매매값 과열지역 기준시가 인상과 비수기철 등이 맞물리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도내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봄부터 꾸준히 지속되던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가 팔려는 사람이 아파트값을 올려부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사려는 사람도 추가하락 등을 기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아파트 값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던 것에 비하면 아파트값이 기준시가 상향조정, 비수기 등으로 한풀 꺾인 것으로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발길이 끊기며 급매물을 중심으로 1천만~2천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매탄동의 S아파트 32평형의 경우 1억1천500만원이던 것이 최근 1천만원이상 내려 호가가 형성되는가 하면 분당 이매동 S아파트 등도 상승세가 멈춘 채 거래량이 크게 줄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안양 평촌의 48평형 아파트를 4억1천만원에 내놓은 김모(45)씨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던 지역이 2개월이 지나도록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좀 더 싸게 팔아야할지 매매시기를 조정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각종 정책과 4~5월 비수기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멈추고 아파트값이 대체로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