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해민기자]개업한 변호사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문 영역을 구축하는 변호사들도 점차 늘고 있다.

14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변협이 지난1월부터 회원 1인당 2개까지 전문분야 등록을 접수한 결과, 139명이 221개 영역을 신청했다.

분야별로는 조세법(31건)이 가장 많았고, 건설법(28건)과 부동산 관련 법(27건), 특허법(20건), 행정법(15건), 도산법(14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획사와 연예인간 분쟁을 주로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법(2건)이나 헌법재판(1건) 등의 경우 신청자는 많지 않았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전문분야 등록제는 변협이 변호사의 특화 영역을 등록, 관리해 신뢰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도입됐으며 대상은 가사법, 건설법, 공정거래법, 환경법, 특허법, 증권법, 형사법, 금융법, 기업인수합병법, 노동법, 상표법, 의료법 등 36개 분야다. 변협은 전문분야 등록 신청을 받아 해당 변호사의 교육수료 경력, 관련 분야 학위 및 강의 실적, 사건 취급 이력이나 연구 실적 등을 심사해 적격 여부를 판정한다.

한 변호사는 "특정 분야를 전문이라 등록하면 혹여 다른 사건 수임에서 배제될 것이 우려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화 분야를 내세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