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한국의 주식시장은 세계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매력 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경제 섹션에 '한국 주식에 반했다'는 제목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글래스먼의 기고문을 싣고 한국의 주가 상승률이 지난해 37.5%로 주요 공업
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으며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뮤추얼펀드의 수
익률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래스먼은 지난달 말까지의 12개월 동안 미국의 뮤추얼펀드 수 천개 가운
데 매튜 코리아펀드가 109.5%의 수익률로 수위에 오르는 등 한국 증시에 집
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펀드 4개가 수익률 상위 20위에 포함됐다고 밝혔
다.
미국 국무부 후원으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투자 전
략 등에 관해 연설한 글래스먼은 놀랄 정도로 활기에 찬 한국 경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이 외환 위기에 빠졌던 5년 전과는 판이한 모습이라
고 말했다.
그는 외채가 절반으로 줄고 외환보유고는 90억달러에서 1천50억달러로 늘었
으며 기업회계기준이 투명해지고 규제는 1997년의 1만4천건에서 2001년 7천
건으로 감소한 것 등을 변화의 예로 들고 전통적인 성장의 추진력인 수출
과 함께 소비 기반 강화가 커다란 변화라는 펀드 지배인 마크 빅포드-스미
스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외형 부풀리기에만 치중하던 한국 기업들이 자산 운용의 효율을 더 중
시하게 된 것이 가장 개선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 회복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
계나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 S&P지수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
도로 주가 수준이 낮으며 올해 수익률이 5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 물가와 정치가 안정돼 있고 한국이 성장 초기에 있다는 점을 들어 '아
마 한국 시장에 뛰어들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투자를 적극 권유
했다.
그는 그러나 '신흥 시장에서는 순탄한 항해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투자 위험이 뒤따르는 점을 상기시키고 정부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사회 안
전망을 제공하고 있어 노동자들을 탓할 수만도 없지만 노동시장 유연성은
재벌의 비효율성과 함께 개혁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 투자 매력 만점
입력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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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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