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중국 베이징/김대현기자]경기도와 경기도새마을회, 경인일보사가 지난 24일 중국 정부 산하 농업산업경제발전협회와 체결한 '중한신농촌건설합작체결의식'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새마을운동 정신과 기술 및 상품 전파라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양측이 상호 'Win-Win'할 수 있는 최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등은 중국 측에 새마을운동 정신과 성공사례 교육, 농업 기술이전, 관련 상품판매 등을 통해 농촌을 비롯한 관련 산업발전에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측은 날로 심해지는 도농간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베이징 조어대 영빈관에서 열린 협의식에는 중국 측 대표로 이례적으로 바이리첸 정협부주석이 참석해 눈길.
중국내 서열 12위로 알려진 바이리첸 경제담당 부주석의 정부단위 공식행사 이외의 참석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중국정부가 이번 협의식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입증. 이와 함께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 이면에 도농간 빈부격차로 고민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농촌살리기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도 제기. 공식행사 일정상 만찬에는 참석을 못한 바이리첸 부주석은 행사를 마친 후 만찬 전까지 접견실에서 경기도대표단과 협의식 세부내용을 논의하고 유연채 부지사와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에게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한국 농촌의 위상 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
○…협의식에는 중국 국영 중앙TV(CCTV)와 신화통신을 비롯해 중국내 주요언론 5곳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여 협의식에 대한 중국내 관심을 입증. 특히 취재진은 협의식을 마친 후 한국 측에 협의식 이후 양측의 세부적인 교류방법과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높은 기대감을 표시. 또한 새마을운동과 중국 신농촌운동의 연계성을 묻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유연채 정무부지사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새마을운동의 4대 운동인 '그린코리아' '해피코리아' '스마트코리아' '글로벌코리아'를 소개, 중국언론은 물론 참석자들에게서 깊은 관심을 도출. 리출선 도새마을회 회장도 "뉴새마을운동은 잘사는 나라에서 선진화로 가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으로 양국의 농촌지도자들이 만나 교류와 협의를 통해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하자"고 즉석 제안.
○…만찬 자리에서는 중국 측 대표인 이반 농업산업경제발전협회 회장이 경기도 대표단을 환영하는 건배 제의와 함께 중국 민요를 불러 분위기를 주도. 이에 유연채 부지사와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리출선 도새마을회 회장, 장경순 도의회 부의장 등이 나서 화답가로 새마을운동가인 '새벽종이 울렸네'를 합창해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유발. 또 유 부지사 등이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고유의 율동을 곁들여 노래를 하자 참석자들은 연방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연발. 노래를 마친 뒤 통역을 통해 노래 가사와 의미를 알려주자 중국 측 대표들은 놀라며 더욱 큰 관심을 표명. 이반 협회장은 "노래가 힘차고 역동적이어서 한국에서 인기 있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사를 듣고 새마을정신을 조금은 알 것 같다"며 "노래를 불러 주신 한국 측 대표 모두가 틀리지 않고 노래를 잘 부를 정도니 한국에서의 새마을운동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간다"고 칭찬.
○…한편, 협의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의 조어대는 1992년 한중수교 회담과 2003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열렸던 중국내 주요 회담장소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미국 부시 대통령,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국가 원수급 인물들이 머물렀던 국빈 숙소로 유명. 조어대는 중국 금나라 때부터 유래됐으며 청나라 건륭제 때 강남 지방의 여러 원림을 모방해 5년에 걸쳐 건설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