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정도가 외국 손님이에요. 아이패드 열기가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퍼진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로브몰 내의 애플스토어에는 아이패드를 구입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원 토니 C 씨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패드가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어서 미국을 방문한 김에 아이패드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구매객의 절반 정도가외국인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가 아직 미국에만 출시됐지만 세계적인 기대감은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이다.
토니 C 씨는 또 "하루에도 수백대의 아이패드가 팔려나가고 있다"며 "이전 아이폰보다 더욱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패드의 인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애플은 손님 1인당 한번에 2대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 현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애플스토어를 들어서자마자 배치된 시연대에는 아이패드가 14대가 비치돼 있었지만, 한 자리도 남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뒤편에 배치된 맥북이나 아이팟 등 제품에도 적잖은 방문객이 있었지만 아이패드의 인기와는 비길 바가 안 됐다.
일단 아이패드를 잡은 방문객은 한참이나 기기를 만져보며 빠져들었고, 기기를 만져보지 못한 이들도 뒤에 서서 함께 보는 모습이 연출됐다.
어쩌다 자리가 나도 바로 다른 사람이 차지해 기기를 한번 만져보려면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로라 맥워터 씨는 "아이패드가 이슈가 되고 있어 쇼핑몰을 찾은 김에 들러봤다"며 "직접 만져보니 전자책이나 인터넷 서핑용으로 매우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아이패드를 사가는 고객도 쉽게 눈에 띄었다.
비즈니스맨으로 자신을 소개한 라이언 툴로위츠 씨는 "이메일 확인과 뉴스 검색등 용도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며 "회사 동료들도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이패드의 인기는 조만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은 내달부터 3G 모델을 첫 출시하며, 내달말에는 해외 시장에도 아이패드를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성명을 통해 "아이패드 출시 후 첫 주에 50만대 이상을 공급했으나우리 예상보다 수요가 훨씬 많았다"며 "향후에도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