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사정원·이호승기자]18대 국회가 오는 6월부터 후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국회·당직을 노리는 경기·인천 출신 중진 국회의원 10여명의 '꿈'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 모두 경기·인천 출신 다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삼부요인'인 국회의장을 비롯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등 국회직과 당 대표·최고위원·원내대표 등 굵직한 당직에 도전하는 기류가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후반기 국회의장.

지역정가에서는 4선의 이윤성(인천 남동갑·4선) 국회부의장이 도전장을 낼 태세다. 친이명박계의 로열티를 살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임기의 뒷받침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의왕·과천) 원내대표도 당권 도전에 진력하고 있으나 내심 국회의장도 무방하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국회의장 영순위로 불리는 박희태 전 대표와 경합이 예상된다.

국회부의장직에도 한나라당 이경재(인천 서·강화을·4선)·황우여(인천연수·4선) 의원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 도전자도 줄을 잇고 있다. 정병국(양평·가평·3선) 사무총장이 이미 후반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유력한 가운데 원유철(평택갑·3선) 경기도당위원장이 주한미군부대 이전 및 평택국제화 도시 건설을 위해 국방위원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의원의 사퇴로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취임한지 10개월에 불과한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3선) 의원은 상임위원장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당직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군포·3선) 의원이 27일 원내대표 경선 참여를 선언했고,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고흥길(성남 분당갑·3선) 의원은 26일 원내대표 경선 참여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과 함께 정책위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남경필(수원 팔달·4선)·박순자(안산 단원을·재선) 의원은 6월 치러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