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2차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의 60%선에 공급되는 강남권 지구 2곳이 포함돼 있고 수도권 지구도기존 도심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양호해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공공분양 외에 10년, 분납임대도 사전예약에 포함돼 선택의 기회가 넓어진 것도장점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강남권의 경우 지난 1차에 비해 높고, 부천, 남양주 등 수도권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보금자리주택의 매력이 반감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분양가 1차보다 상승 = 2차 보금자리주택의 추정 분양가는 강남 세곡2, 내곡 등 2개지구가 3.3㎡당 1천200만~1천340만원, 경기도 4개 지구는 750만~990만원이다.
최종 분양가와 전매제한 기간 등은 본청약 시점에 확정되지만 추정 분양가 기준으로 강남은 주변 시세의 58%, 수도권은 75~80%선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과 수도권 모두 1차 때보다 높아져 시세의 50~70%선에 공급받기를 희망했던 청약 대기자들 사이에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세곡2, 내곡 등 강남 2개지구는 입지여건이 비슷한 지난 1차 시범지구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가 3.3㎡ 1천30만~1천15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7%가량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도 기대만큼 낮지 않다. 지난 시범지구의 경우 하남 미사가 3.3㎡당 970만원, 고양 원흥이 85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0~75% 선이었으나 지금은 75~80% 선이다.
그나마 정부가 주변 시세로 비교한 아파트는 인근지역에 최근 5년내 입주한 대단지의 새 아파트들이어서 입주 5년차 이상 기존주택 시세까지 포함할 경우 주변 시세의 90% 안팎으로 오른다.
국토부는 2차지구의 분양가 상승은 지난 6개월간 건축비 상승과 주변 집값 하락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분양한 시범지구 사전예약 시점부터 현재까지 자재가 상승,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공급, 일부 한옥 스타일 적용에 따른 건축비 상승등으로 분양가가 다소 높아졌다"며 "최근 수도권 집값 하락으로 시세대비 분양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3지망까지 분양, 임대 교차 신청 허용 =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총 1만8천511가구로 서울 강남권인 세곡2, 내곡에서 1천494가구, 서부권인 부천 옥길 및 시흥 은계지구에서 8천86가구, 동부권인 구리 갈매와 남양주 진건에서 8천931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이 가운데 3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1만2천173가구)은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일반공급분(6천338가구)은 이후 18일부터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서울 세곡2, 내곡지구는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공급물량의 50%,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에게 50%가 각각 배정된다.
경기도 4개 지구는 당해 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되고, 경기도 거주자에게 20%,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거주자에게 50%가 돌아간다.
사전예약은 분양, 공공임대 구분없이 3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지망에 서울 내곡 1단지 59㎡ 분양주택을 신청하고, 2지망 구리 갈매 A-3블록 59㎡ 10년 임대, 3지망 남양주 진건 A-4단지 59㎡ 분납임대 등 교차선택이 가능하다.
이번 청약에서는 처음으로 입주자 자산기준이 도입돼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 및 임대주택에 청약하는 사람은 보유 부동산 가액이 2억1천550만원, 자동차 가격이 2천635만원을 초과하면 신청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6인 이상 가구는 별도 소득기준이 적용되므로 가구원수와 소득을 따져보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전예약 당첨자는 2년 간 다른 지구의 사전예약을 할 수 없으며 인터넷청약 내용과 제출 서류가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되고, 2년간 사전예약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 = 국토부는 모델하우스를 여는 대신 사이버홍보관을 운영하고 내부 설계와 마감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인터넷 청약이 원칙이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부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모의청약이 가능하도록 사전예약시스템(http://myhome.newplus.go.kr)은 이달 29일부터 가동한다.
사전예약 관련 정보는 LH, SH공사, 경기지방공사 3개 시행사가 공동 운영하는 통합콜센터(☎ 1588-9082)에 문의하면 되고, 당첨자는 6월 11일 오후 2시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 사전예약시스템, 현장 접수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 보상을 노린 불법행위와 청약통장 불법 거래 등 투기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