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대 대우자동차회장, 정건용 한국산업은행총재, 잭 스미스 GM회장(사진 좌로부터)이 30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매각을 위한 본계약서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대우차, 대우차 채권단협의회가 지난해 9월 대우차 인수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7개월여만에 결국 30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분
신설법인은 GM과 그 제휴사들이 4억 달러를, 채권단이 1억9천700만 달러를 현금 출자해 각각 67%, 33%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법인은 채권단에게 대우차 자산에 대한 대가로 연간 평균 3.5%, 12억 달러 상당의 배당부 상환가능한 장기 우선주를 발행, 지급하며 신설법인은 대우차 국내·외 채무 5억7천300만 달러를 인수한다.

●인수규모
신설법인은 9개 판매법인과 3개 생산시설을 인수한다. 판매법인에는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스위스 또 네덜란드 유럽 부품회사가 포함되고 생산시설에는 한국 창원·군산공장과 베트남 하노이 공장(VIDAMCO)이 포함된다.

●부평공장
부평공장은 최소 향후 6년간 신설법인에 차량, 엔진, 트랜스미션과 부품 등을 공급한다. 신설법인은 이 기간내 언제든지 부평공장이 2교대 가동, 연 4% 생산성 향상, GM 품질기준 및 노사분규로 인한 작업손실 시간 기준을 충족하면 부평공장을 추가 인수한다.

●브랜드
신설법인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해외시장에서 종전대로 '대우' 브랜드를 유지한다. 또 대우 브랜드는 해외법인을 인수대상에 포함한 서유럽 국가 및 독자적 딜러들에 의해 운영되는 호주와 같은 국가에서 종전대로 유지된다. 대우차는 멕시코와 같은 새로운 국가에 수출할 것이며 기존 GM 그룹의 브랜드로 판매한다.

●기존소비자 보증 및 기술지도
거래 완료 후 대우차 기존 소비자의 보증(Warranty)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충당금을 설정한다. 신설법인이 인수하지 않는 대우차 해외 생산시설 가운데 일부는 일정기간 부품을 공급하고 기술지도 등을 제공한다. 채권단은 20억달러의 장기운영자금을 신설법인에 대출 제공한다.

●신설법인 규모
서유럽내 기존 판매법인 중 많은 수가 신설법인에 흡수된다. 영국에서는 판매법인 인수 대신 새로운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며 그동안 독립적인 수입업체에 의존했던 기타 유럽시장에서의 딜러 사업과정은 재검토될 것이다. GM은 유럽의 적극 지원을 받아 신설법인은 유럽영업센터(European Operations Center)를 출범, 유럽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영진
신설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닉 라일리가 맡고 그동안에 대우차와 GM, GM 제휴사들의 경영진으로 이뤄진 팀이 구성돼 신설법인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한다.

●고용
한국내 고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본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자산 및 자회사는 기존 대우차가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