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지난달 30일 출시된 3G 모델의 지난 주말 판매 성과에 힘입어 출시 한 달만에 미국 내에서 `밀리언셀러'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4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아이패드 3G 모델은 사흘만에 3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아이패드가 28일만에 100만대 판매고를 달성, 아이폰의 74일 기록을 절반 이상 앞당겼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우리로선 이 마법의 기기를 소비자들 손에 전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1천20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으며 아이북 장터에서 150만권 이상의 전자책을 구매했다.

   아이패드에 특화된 5천개 이상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20만개 이상의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장터에 올라 있다.

   미국 내 많은 분석가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내에 500만대 가량 팔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더라도 3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일단 성공적인 판매 성과를 올렸으나 `얼리 어답터'들이 집중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발매 초기를 지나 지속적인 판매고 증가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업계는 아이패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이 `얼리 어답터'들의 평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미국내 비평가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론이 많다.

   WSJ의 월트 모스버그 칼럼니스트는 이를 "노트북 킬러"라고 표현하며, "터치스크린을 갖춘 이 아름다운 기기가 휴대용 컴퓨터의 잠재력을 근원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며, 노트북의 우월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 선보인 아이패드 3G 모델은 무료로 데이터 송신을 할 수 있는 와이파이 모델과 달리 AT&T가 제공하는 유료 3G망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어서 그 판매 추이는 휴대형 통신기기로서 아이패드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AT&T는 월 14.99달러에 데이터 사용량 250MB를 제공하는 상품과 월 29.99달러에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이는 자사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에 적용된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250MB 용량은 3G망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 35분 가량을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와이파이 모델보다 130달러가 비싼 초기 투자비용과 추가 통신 비용을 감수하고 기꺼이 3G 모델을 선택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와이파이 모델인 아이팟터치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아이폰으로 진화를 선택했으나 아이패드에선 이 같은 등식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이패드는 이달말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에서 발매되며 국제 시장에서 선 주문은 오는 10일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