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준호기자]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지난달 30일 출시된 3G 모델 판매 성과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미국 내에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4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아이패드 3G 모델은 사흘 만에 3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아이패드가 28일 만에 100만대 판매고를 달성, 아이폰의 74일 기록을 절반 이상 앞당겼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우리로선 이 마법의 기기를 소비자들 손에 전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앱스토어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아이패드에 특화된 5천개 이상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20만개 이상의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앱스토어에 올라 있다.

▲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1천20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으며 아이북 장터에서 150만권 이상의 전자책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많은 분석가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내에 500만대가량 팔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더라도 3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WSJ의 월트 모스버그 칼럼니스트는 이를 '노트북 킬러'라고 표현하며, "터치스크린을 갖춘 이 아름다운 기기가 휴대용 컴퓨터의 잠재력을 근원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며, 노트북의 우월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는 이달 말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에서 발매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