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검색 엔진 구글이 올해 들어서만 중소 IT 전문기업 9곳을 인수키로 결정하는 등 IT 인수ㆍ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은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기반으로 올해 1.4분기 3개월동안 중소 기업 9곳을 총 1억4천500만달러를 들여 인수를 완료했다. 구글이 올해 인수한 기업 9곳에는 7억5천만달러에 지난해 인수키로 결정한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 업체인 애드몹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구글의 애드몹 인수 문제는 미국 규제 당국의 실사가 진행중이며 내주중 인수의적법성 여부에 대한 미 정부의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나머지 기간에도 인수할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일련의 인수 작업은 엔지니어링 등 분야에서의 전문적 노하우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직접적인 인수ㆍ합병 작업 뿐 아니라 거액의 벤처투자를 통해 10개 IT 창업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글의 인수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은 모바일 시장이나 소셜 네트워크 분야 등 급성장하고 있는 IT 시장으로의 진출과 관련돼 있다. 구글은 애플과 페이스북 등을 주요 라이벌로 간주하고 IT 시장에서의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포춘지는 "구글이나 애플 등 IT 대표 기업들이 기존의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 시장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인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IT 창업사들에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