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항 갑문 앞바다에 가라앉은 2천398t급 화물선 싱광7호가 침몰 5개월여 만인 8일 인양됐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민간 해상구난업체가 3천600t급 대형 크레인 선박을 이용해 바닷속 15m 아래 가라앉은 화물선 선체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7일 화물선 선체에 감은 와이어로프 4개를 크레인선과 연결하는 작업을 마치고 선체 인양 및 배수 작업을 동시 진행해 이날 오후 3시45분께 모든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다.
 
   인양된 선체는 바지선에 고정시킨 뒤 오는 10일 사고해역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묘박지로 이동시켜 선주 측에 넘겨질 계획이다.
 
   민간업체는 잠수사가 공기주머니를 배 안에 설치해 선체를 띄우는 방식으로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싱광7호의 인양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싱광7호는 지난해 12월3일 인천항 갑문 앞 900m 해상에서 4천259t급 화물선 네오블루호와 충돌한 뒤 가라앉았다.
 
   침몰한 위치가 인천항의 주요 항로 상이어서 지난 5개월간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이 운항에 불편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