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준호기자]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을 담보로 노후생활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주택연금은 가입시점에서 주택값이 매년 3.5%씩 증가할 것을 가정하고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택 가격하락기에 가입하면 연금 수령자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지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4월 현재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급증, 2천832건을 기록했다. 전국 16개 시·도중 경기도에서 1천140건으로 가장 많이 가입했고, 서울은 1천24건으로 2위, 인천 150건 등이다.
올해 신규가입도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95건, 33건을 기록하는 등 가입 건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의 가입자가 급증한 이유는 고가의 아파트를 가진 60~70대 노인들이 아파트 가격 하락세속에 매매시장마저 얼어 붙으면서 거래가 끊겨 주택을 파는 것보다 매달 안정적인 '연금'을 수령하는 쪽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노인들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후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대출금 원금 기준으로 평균 25%정도를 일시에 상환해주는 '주택연금'을 선택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문근석 경기지사장은 "부모의 주택을 '상속'의 대상이 아니라 부모의 '노후'를 위해 써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모에게 연금 가입을 권하는 젊은층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노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의 수입불안정이 주택연금을 선호하는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집값 하락기가 주택연금 '가입 찬스'
떨어질때 들면 이익보는 구조… 도내 신규 전년比 30% 급증
입력 2010-05-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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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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